소설 속 언급조차 없던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원작은 흑막의 폭주로 다 같이 끔살 엔딩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내가 바로 그 제국을 피바다로 만드는 흑막,
보르델 공작의 동생을 가르치는 가정 교사라네?
(경) 사망 루트에 탑승 (축)
***
원작과 엮인 이상 내 목표는 오직 살아남는 거!
자기 사람 한정으로 츤데레 흑막이었기에
나는 그의 여사친이 되고자 했다.
그 결과 생존형 아부로 흑막의 사람이 되었고,
눈물 나는 노력 끝에 원작도 틀었다.
내 할 일은 여기서 끝!
남은 인생은 가늘고 길게 살고 싶어
흑막과의 인연도 끊으려고 했는데….
"가정 교사는 그만두고
보르델 공작 부인으로 전향하는 건 어떻습니까."
고용주한테 퇴사 통보했다가 역으로 청혼받아 본 사람?
"차라리 가정 교사를 계속할게요."
"그 대답의 의미는…."
"거절입니다."
이봐요, 고용주님.
아무리 원작이 틀어졌다 해도 당신 흑막이잖아.
장수를 꿈꾸는 내 이상형에 흑막은 없었다.
죄송하지만,
집착 흑막의 청혼은 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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