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장소에 난입한 남자의 독설.
“딴 놈한테 잘 보이려 곱게 바른 입술이라니.”
“차준교 상무님, 우리 가벼운 관계 아닌가요?”
“그건 여서정 생각이고.”
“그렇다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습니다.”
“곧 죽어도 결혼은 싫고 즐기기만 하시겠다.”
땡! 하는 소리와 함께 호텔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내릴 생각이 없는 서정은 쏘아붙였다.
“지금 뭐 하자는 거죠”
“가벼운 관계답게 실컷 즐기기나 하려고.”
“동의하지 않는 관계는 없다가 룰입니다만.”
“동의하게 될 텐데?”
“전혀요.”
“새빨간 거짓말.”
“차준교 상무님.”
“귀 빨개졌어. 너.”
당황한 서정에게 바짝 다가선 그가 속삭였다.
“하고 싶어서.”
사랑이 두려운 여자와 사랑에 미친 남자의 격정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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