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시안에게 신율은 그런 여자였다.
그의 껍데기를 벗겨 알맹이를 마주한다 해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코웃음 쳐줄 여자.
그런 여자.
“갖고 싶어, 신율.”
화려한 껍데기를 갑옷처럼 두르고 허영과 독선에 익숙했던 신율은 비밀스러운 남자 차시안을 만나 제 안에 숨겨진 부분을 보듬기 시작했다.
몰락한 집안, 화려한 껍데기뿐이었던 그녀와 비밀을 가진 설치미술 아티스트 차시안.
그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믿지 못할 진실과 치정 그리고 광기의 주체가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거미줄처럼 얽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누군가는 상처 받아야 했고, 누군가는 아파해야 했으며, 누군가는 오열해야 했다.
헤어 나올 수 없는 욕망의 중추.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광기 탐닉의 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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