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했다는 헛소리 집어치워요. 사랑이니 뭐니 다 호르몬 장난이니까.”
“듣자 하니, 말이 너무 심하네요.”
이제야 상황이 파악된 태오가 한나의 말을 중단시켰다.
“전 당신처럼 한가한 금수저와는 달라요. 재벌 아들이라 인생 지루한가 본데, 전 당신 인생에서 빼주세요.”
비스듬히 고개를 돌린 한나에게서 의외의 말이 날아든다.
더러운 짐승 취급이 그를 한계로 몰아 붙인다.
꺽이지 않는 그녀를 정복하고 싶다는 낯선 욕망이 솟아 올랐다.
“당신 같은 남자 잘 알아요. 한 번 자고 난 여자에게 흥미가 사라지는 부류.”
혐오가 가득 담긴 한나의 눈이 태오와 마주친다.
대치동 수학 강사 앞에만 서면 본능이 반응하는 재벌 3세 고태오. 직진밖에 모르는 남자와 차가운 철벽녀의 호르몬이 뒤엉키는 로맨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