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게슴츠레해진 눈으로 뒤를 돌아보니 그녀의 손이 태오의 슈트 모서리를 잡고는 놓아주지 않았다. 술에 취한 여자의 힘이 이렇게 센지 오늘 처음 알았다.
“이건…. 뭡니까?”
“가지 마요….”
“지금 나 잡는 겁니까?”
태오는 갑자기 마음이 이상했다. 가슴 한편에 묵직한 게 올라왔다.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여자와 호텔 방에 들어와 있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랬는지도 몰랐다. 얼굴이 화끈거리자 자신도 모르게 몸이 달아올랐다.
“나 잡은 거 책임질 수 있습니까?”
하지만 세영은 더 이상 미동도 하지 않았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건 아니다. 3년 동안 여자를 품어본 적 없는 태오였다.
“키스…. 해줘요….”
지금 저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세영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그의 이성의 끈이 툭 하고 풀어졌다.
“이건 차 실장이 먼저 시작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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