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 이름은 추영이다. 연청이 네가 이 아이의 형님이다.”
형과 아우.
서자와 적자.
정실부인의 자식과 기생의 자식.
둘의 관계는 그런 관계였다.
연청은 그렇게 바라던 동생이 생겨서 그저 기분이 좋을 뿐이었다.
좋았다, 그저 좋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단 하나밖에 없는 동생에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는 밤마다 꿈을 꾼다.”
꿈속에서 동생에게 입을 맞췄다.
“너와 심알잇기를 하고 네 손이 나를 만지는 꿈을 꾸는데.”
그 손에 만져지며 기분이 좋았다.
“미치셨습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 그런다고 해서 내가 널 싫어하게 되는 일은 없으니까.”
같은 피를 타고 태어났어도, 한 가지에 피었어도 다른 꽃이다.
그러므로 사랑, 이다.
《조선 야담 - 도깨비불》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