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은 강이원, 사랑하고 싶은 이주인.
한 지붕 아래에서 펼쳐지는 달달한 뒷이야기.
▶잠깐 맛보기
“내곡동 들렀다가 서래 마을에 간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손님?”
이원은 말없이 주머니에서 현금을 꺼내 의아해하는 대리기사에게 쥐여 주었다. 그는 예상보다 일찍 끝난 데다가 웃돈을 받게 되자 순순히 운전석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자고 가려고?”
“기사님께 뽀뽀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으니까 보내 드려야죠.”
“…….”
시치미를 뚝 떼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하지만 이원의 눈빛만은 여느 때보다 진지했다. 대리기사의 그림자가 멀어지자 두 사람만 남겨진 차 안은 정적이 흘렀다.
“……뽀뽀하자며.”
중얼거리듯 내뱉는 낮은 음성에 이원은 마치 신호가 떨어진 것처럼 손을 뻗어 달아오른 주인의 뺨을 쥐었다. 뒤이어진 침묵.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감히 그 이상의 것을 해도 되겠냐는 허락을 구하기 위해 붉게 물든 뺨 위를 조심스럽게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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