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책 [BL] [단행본]

차선책

ts물/집착공 x 무심수
한 진에게 신기루는 죽어서도 미련이 남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돌아왔다.
하루라는 전혀 다른 소년의 몸으로 그런데도 잡지 못했다. 사랑은 강요가 아니라고 배웠으니까.
그래서 소년은 믿지 않았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자신과 닮은 눈을 하고 자신과 달리 끝까지 매달리는 남자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남자는 사랑이 하고 싶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어쩌면 있지도 않을 무언가를 원했다. 남자는 첫눈에 알아봤다. 소년이 하는 사랑이 자신이 꿈꾸던 모든 거란 걸.
그래서 남자는 소년을 사랑했다.
“하루야. 내가 불쌍하면 그냥 나를 안아줘.
네가 주는 거면 나는 동정이라도 달콤할 테니까.”
“그래. 이건 사랑이 맞아. 그러니까 너는 절대 나를 놓으면 안 돼.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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