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남주를 주웠습니다

타락한 남주를 주웠습니다

소드마스터 시즈 테일런. 세상이 멸망하는 이야기 속 고작 3페이지 만에 죽는 단역.
그게 바로 나다.
하지만 세상이 멸망한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사람들도 지키고, 그사이에 원작 남주도 주워 오자.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그런데 이놈의 남주, 반복된 회귀 때문에 아무 의욕도 없는 인간불신이 되어 버렸다.
“필요 없어.”
“의미 없어.”
“날 그냥 내버려둬.”
아니, 네가 세상을 구할 용사인데 염세주의자가 되면 어떡해.
“우리 용사 정말 답이 없구나.”
용사를 후원하며 멘탈 케어를 진행하다 보니 원작에서 내가 죽는 날이 다가왔다.
‘후회는 없어.’
그리 생각하며 내가 막 눈을 감았을 때.
“……노엘?”
“어쩔 수 없네. 내가 당신을 지키는 수밖에.”
아니, 뭐 때문에 얘가 이렇게 변했죠? 뭔가 잘못 먹었나?
용사, 너 나한테 왜 집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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