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남>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은 과연 만고불변의 진리일까?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연애는 승자독식이요, 짝사랑은 소심한 남자의 몫인 듯하다.
이 책은 결혼을 안 한 남자가 아니라 못한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인 채만식의 『종로의 주민』과 최서해의 『동대문』을 선정하였다. 이쁜이와 영숙에 대한 짝사랑과 호기심이 한창 고조되다가 후반부의 극적인 반전은 독자에게 웃음과 허탈함을 자아낸다. 스토리 외에도 두 작품에서 주인공의 발걸음을 따라가다보면, 어느덧 일제 강점기 서울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추가로 당시 지식인들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일본어와 외래어가 꽤 많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띄어쓰기와 몇 군데 오기(誤記)만을 수정하여 저자의 생각과 표현이 오늘날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원문을 유지하였다. 추가로 원문에서 따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로 부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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