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종 외 : 신소설 - 한국문학산책 47> 한국문학산책 47-신소설
자유종 외
미신 타파와 여성 인권 고취를 통해
문명개화와 자유 독립 사상을 엿보다!
이해조는 이인직과 더불어 신소설을 대중화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자유종>은 이매경의 생일잔치에 모인 여성들이 조국의 현실과 앞날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다룬 작품이다. <구마검>은 미신을 맹신하는 최 씨와 그 부인을 통해 당시 사회에 만연했던 미신을 믿는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고 이를 몰아내기 위해 문명개화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 줄거리
자유종
이매경의 생일잔치에 사람들이 모였다. 신설헌은 그 자리에서 조국의 앞날과 여성의 권리에 대해 토론해 보자고 말한다. 이매경도 자신의 생일에 다른 이들을 초대한 이유는, 여자들끼리 모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생각을 넓히고자 하는 의도였다고 말한다.
신설헌은 먼저 여성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는다. 강금운은 자국 교과를 배우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국란은 지금 당장 한문 대신 국문만 쓰고 자국 교과만 배우면 내용이 너무 빈약하고 나라가 발전하기 어렵다고 반박한다.
이에 신설헌은 태교에서부터 시작해 자식 교육에 힘쓰면 미래의 여자와 남자들을 훌륭하게 길러 낼 수 있다고 말한다. 홍국란은 처첩 제도로 인해 생겨난 전처 자식과 서자 사이의 갈등과 사회적 차별을 거론하며, 이들을 공평하게 교육시키고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매경은 양반뿐만 아니라 종의 자식이라 할지라도 우리나라의 청년이라면 모두 교육시켜 미래의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설헌은 제국이 독립하는 꿈을 꾸었다고 말하고, 이매경은 대한 제국이 개명하는 꿈을 꾸었다고 말한다. 강금운은 우리 국민이 오뚝이 정신을 길러서 끝내는 독립하는 꿈을 꾸었다고 하고, 홍국란은 대한 제국이 천년만년 안녕하는 꿈을 꾸었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듣던 다른 한 부인이 자신은 지식이 별로 없어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토론자들과 꿈을 같이하겠다고 말한다.
구마검
미신을 잘 믿는 최 씨 부인은 함진해에게 시집와서 아들 만득을 낳았다. 부인은 아들이 감기에 걸리거나, 설사가 나거나, 탈이 나면 온갖 귀신에게 빌었다. 최 씨는 함진해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미신 믿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만득은 천연두에 걸린다. 최 씨는 약을 쓸 생각은 하지도 않고 밤낮없이 정화수만 떠 놓고 빌다가 아들을 잃는다. 아들이 죽었는데도 최 씨는 굿을 했어야 했다고 후회
한다. 무당은 최 씨 부인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 집 재산을 빼낼 생각을 한다. 최 씨의 집에서 굿을 하자 미신을 믿지 않던 함진해마저 무당에 속아 미신을 믿게 된다.
함진해는 자신의 영달과 자손의 복록에 좋다는 명당으로 선산을 옮기려 한다. 이에 사촌동생이 함진해에게 충고하는 편지를 보내나 그는 그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미신과 무당에 빠져 있다 보니 함진해의 가세는 기울고, 최 씨는 중풍에 걸려 병을 앓는다.
이때 종문에서 회의가 열리고, 가산을 미신으로 탕진한 함진해와 최 씨는 양자를 들이고 집안일을 사촌동생이 맡아 하라는 친척들의 결정에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된다. 사촌동생과 양자 종표의 노력으로 최 씨는 점점 건강을 되찾고, 함진해와 최 씨는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는다. 종표는 고등 교육을 받아 평리원 판사가 된 뒤, 함진해와 최 씨를 현혹시킨 무당과 여타의 사람을 처벌하고, 최 씨는 자신의 집에서 미신을 믿던 흔적들을 모두 불태운다. 그 뒤로는 함진해와 최 씨 집안 모두가 평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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