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색 외 : 신소설 - 한국문학산책 50> 한국문학산책 50-신소설
추월색 외
각기 다른 여주인공을 통해 살펴보는
개화기 우리나라의 다양한 모습!
최찬식과 장지연은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나, 개화기 대표적인 신소설 작가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추월색>은 이정임과 김영창의 사랑을 통해 새로운 애정관과 신교육 사상 등을 보여 준다. <애국부인전>은 번안 전기 소설로, 백년 전쟁 때 프랑스의 잔다르크가 벌인 구국 항쟁을 담았다. 외세에 대항하는 잔다르크의 모습을 통해 우리 민족의 애국심을 고양하기 위해 번안하였다.
■ 줄거리
추월색
정임과 영창은 어렸을 때 함께 자란 사이로, 두 부모는 아이들이 자라면 결혼시키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영창의 아버지가 지방으로 부임해 간 뒤 민란이 일어나면서 둘은 헤어진다.
정임이 열다섯 살이 되자, 정임의 부모는 정임을 강제로 결혼시키려 한다. 정임은 자신은 이미 영창과 혼인하기로 약조한 몸이므로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결혼식은 예정대로 추진된다. 하는 수 없이 정임은 부모 몰래 동경으로 도망친다.
정임은 동경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매년 우등으로 진급하고, 마침내 대학을 졸업한다. 강한영으로부터 청혼을 받지만 거절하는데, 어느 날 공원에 나갔다가 강한영에게 칼에 찔리는 변을 당한다. 다행히 한 청년 신사가 정임을 구해 준다.
영창은 초산에서 민란이 났을 때 부모와 헤어지고 죽을 뻔했지만, 영국 문학 박사인 스미스를 만나 영국으로 가게 된다. 영국에서 영창은 훌륭한 청년 문학가가 되었고 양부인 스미스를 따라 일본으로 온다. 영창은 정임을 생각하며 공원을 산책하다가 한 여자가 변을 당하는 것을 보고 구해 준다. 그런데 여자는 기절해 있고 칼을 찌른 사람은 도망간 바람에 그만 살인 미수범으로 몰린다.
정임과 영창은 마침내 경찰서에서 해후하고, 고향에 돌아와서 결혼식을 올린다. 정임과 영창은 만주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도적을 만나 영창은 나무에 묶이고 정임은 잡혀간다. 그곳에서 정임은 죽은 줄 알았던 영창의 부모를 우연히 만나고 영창도 풀려난다. 조국으로 돌아와 영창과 정임, 그들의 부모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기쁨을 나눈다.
추월색
오백여 년 전 불란서국의 한 농가에서 약안이라는 이름의 한 소녀가 태어났는데, 그녀는 천성이 총명하고 용모가 단아하였다. 어느 날 약안이 들판에서 양을 먹이는데, 영국 군인이 불란서국을 침범하여 향촌으로 다니면서 재물을 탈취하였다. 약안은 숨어서 이를 보고 하늘의 상제에게 나라의 환란을 구원하고 적국의 원수를 갚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빈다. 이때 하늘에
서 소리가 들려오는데, 불란서국에 앞으로 큰 환란이 일어나니 그것을 구원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이에 약안은 장래를 대비해 문무를 갈고 닦는다.
불란서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영국은 근 백 년 동안이나 싸움을 지속해 왔다. 불란서국 정치인들은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도 두 정파로 나뉘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고, 불란서국은 점점 수세에 몰려갔다. 이때 불란서 남방의 아리안 고을 지방만 영국에 대항해 불란서 국왕을 지키고 있었다.
약안은 십칠 세가 되자, 부모님께 하직하고 전쟁에 뛰어들었다. 약안의 소문은 널리 퍼지고, 불란서 국왕 샤이 7세는 영웅 여자가 나라를 구하러 군사를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한다. 약안의 활약으로 한 영국과의 전투에서 불란서국이 승리한다. 약안이 싸우는 모습을 본 군사들은 입을 모아, 그녀의 용맹스러움을 칭찬한다.
그러나 어느 날 약안은 전투에 나갔다가 영국군에게 포위되어 붙잡힌다. 영국군은 그녀에게 억지로 죄인의 혐의를 씌워 화형에 처한다.
불란서국 사람들은 이후에도 약안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녀의 애국심과 공을 기념하며 칭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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