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극한기> <추천평>
첫 문장을 읽는 순간부터 마법의 시간이 펼쳐진다. 바이러스를 가지고도 우리를 웃게 만들다니. 이지민의 재주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은 작은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바이러스의 감염만큼이나 빠르다. 모든 문장들은 유머로 단단하게 조립되어 있고, 풍자와 기지가 곳곳에서 다가온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내는 웃음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전속력으로 달린다. 이 소설을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 풍자소설? 과학소설? 서스펜스? 사랑 이야기? 아니다. 황홀한 소설이다.
- 박성원(소설가)
러브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자의 아찔아찔한 청춘 모험기
한 여자가 아직 치료제도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그 바이러스는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러브 바이러스’. 이 러브 바이러스는 감염되는 순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게 되는 신종 바이러스다. 이 환장할 바이러스의 증상은 상대가 누구든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것처럼 가슴이 설레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당장 후회하더라도 마음을 고백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죽어버릴 수도 있다. 죽지 않으려면 백신이 있어야 한다. 백신 개발을 위해 기꺼이 실험용 마우스 신세가 된 여자는 예측 불허의 모험을 하게 되고 생사를 넘나드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청춘의 의미를 알게 된다. 이 기발한 발상의 ‘청춘 예찬’을 작가 특유의 깔끔한 플롯과 재기발랄한 문장으로 풀어낸 『청춘극한기』는 그야말로 청춘의, 청춘에 의한, 청춘을 위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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