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구역 서울> 『적패 1, 2』, 『조선 전쟁 생중계』 정명섭 신작 장편소설
북한 핵폭탄이 휩쓸고 간 죽은 자들의 도시, 서울
돈과 주소만 준다면 그 지옥을 뚫고 의뢰품을 찾아온다!
영혼을 잃어버린 채 살육 본능만 남은 좀비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배달하는 트레저 헌터와의 혈투
좀비가 우글대는 ‘최악’의 서울이 ‘돈줄’이고 삶이다!
소중했던 것들이 사라져버린 폐허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살아남은 자들의 몸부림!
우리는 왜 좀비에 빠져든 것일까? 9ㆍ11 테러나 신종 인플루엔자의 유행 등, 지금 이 세상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은 엉망진창이고, 구원해줄 영웅 따위는 없다는 차가운 현실이 좀비를 괴물로 만들고 유행시킨 셈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폐쇄구역 서울』은 『적패 1, 2』,『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 등의 추리소설부터 『연인, the lovers』, 『암살로 읽는 한국사』 등과 같은 인문서들을 비롯해 자음과모음의 역사공화국 시리즈까지,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을 집필해온 정명섭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2016년 북한의 핵폭탄이 서울 상공에서 폭발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폐쇄구역 서울』은 ‘좀비’, ‘트레저 헌터’라는 이색적인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호러와 스릴러를 적절히 배합한 소설이다.
정명섭 작가는 소설 속에서 모든 것이 파괴된 ‘폐쇄구역 서울’을 무대로 하여 작가 특유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보여주면서 산 자와 죽은 자, 인간과 좀비의 대비를 통해 삶의 의미를 묵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좀비와 인간의 자극적이면서도 단순한 ‘약육강식’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무너지고 파괴된 혼돈의 세기말적 세계관 속에서 살아남는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작가의 진지한 인식을 함께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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