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 친구를 죽인 놈들에게 복수를 해야 했다.
그러려면 그놈들을 대적할 더 센 누군가가 필요했다.
“내가 누구야?”
제 얼굴과 같은 얼굴을 보고 사람이 신기해하며 대답했다.
“누구긴 누구야. 누가 봐도 나네, 나야, 나지.”
그러자 그것이 말했다.
“내가 너니까 넌 이제 필요 없네?”
할아버지의 서재에서 발견한 오래된 이야기
사람과 나무가 벌이는 자리 뺏기 놀이
복수를 위해 놀이에 가담한 후, 친구들이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리운 그 얼굴을 보려면 창아가 있어야 해요. 전 그 얼굴을 가진 창아를 미워할 수가 없어요. 창아도 저만큼 간절하다는 것을 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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