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가공선> 분노하라! 일어나라! 투쟁하라!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최고 걸작 <게 가공선>
소작쟁의로 살며 어렵게 개간한 땅도 자본가들에게 빼앗겨버리는 가난한 농민들,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일하며 언제 사고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에 떠는 노동자들, 버젓이 학교를 졸업하고도 좀처럼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학생들, 가난 때문에 학교도 가지 못하고 한창 뛰어놀 나이에 생업 전선에 내몰린 아이들…… 사회의 약자들이라 할 수 있는 그들이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게 가공선’으로 모여들었다. 자의적인 선택으로, 주위의 권유로, 혹은 그럴듯한 사탕발림에 속아서.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돼지우리만도 못한 비좁고 지저분한 생활환경에 영양가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허접한 음식, 부딪히고, 미끄러지고, 떨어지며 사상자가 속출하는 위험한 작업환경은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였다. 하물며 어선이 아니라 항해법의 적용도 받지 않고, 공장이 아니라 노동법의 적용도 받지 않는 무법지대 ‘게 가공선’에서는 자본가의 개로 전락한 관리감독자들의 횡포가 극에 달했다.
폭언과 폭력, 협박과 공갈은 물론 살해 위협까지 당하고도 어쩔 수 없다며 분노를 삭이던 노동자들은 어이없게 죽음을 당하고 쓰레기처럼 바다에 내던져진 동료를 보고 마침내 분노를 폭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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