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반사작용 Emotional Reflexes> 하늘은 여전히 푸르렀다. 담배 연기가 공중으로 실타래처럼 날렸다. 나는 김씨의 연락을 받자마자 지갑과 자동차 키를 챙겼다. 자동차에 허둥지둥 올라 차키를 꼽고 서천으로 향했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말은 전혀 실감나지 않았다. 마치 내가 죽은 후에 죽은 것처럼 말하는 할멈이었다. 그런데 왜, 내가 이때껏 미워하고 원망해서 일까? 그녀가 전화할 때마다 없는 척 받지 않았던 지나간 날들이 발목의 족쇄처럼 날 답답하게 옮아댔다.
[감정의 반사작용 Emotional Reflexes 첫 장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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