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과 시작 사이

끝과 시작 사이

<끝과 시작 사이> ‘사이’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군 생활 중에 처음 책을 접하고 좋아하게 된 저자는, 그중 여행에세이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끊임없이 읽고 여행을 꿈꾸며 군 복무 중에 받은 월급을 모아 여행을 준비했다. 복학 전, 시간의 틈새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 리스본에서 출발해 산티아고까지, 그리고 그 너머. 약 800km를 30일 동안 걸었다. 순례가 끝난 뒤에는 길 위의 특별한 숙소 ‘알베르가리아 노바’에서 4주 동안 자원봉사를 했다. 숨 가쁘게 많은 곳을 다니는 여행보다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는 느린 여행을 했다.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 사이에서 다름을 배우고, 만남 이후에 오는 이별의 필연성을 느꼈다. 성숙해져가는 기억들을 최대한 솔직하고 담담하게 글로 표현했다. 자극적인 요소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글들. 잠시 ‘사이’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바친다.

왜 '시작과 끝 사이'가 아닌, '끝과 시작 사이'인가
순례의 마지막 날, 피니스테라 등대 앞에서 함께 노을을 보며 순례를 마무리한 친구가 물었다.
'리누, 너는 이제 순례가 끝났는데 앞으로 무엇을 할래?'
매일 아침 걷고, 지치면 잠드는 게 일상이던 저자는 당황했다.
'글쎄, 잘 모르겠어. 이제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대답을 들은 친구가 웃으며 이야기해 주었다.
'맞아, 네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게 맞는 거야. 그저 너는 순례가 끝난 지금, 그 끝과 시작 사이, 그 순간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거야'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평소 한 가지 일을 마치면 너무 여유 없이 새로운 것에 달려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 '사이'의 의미를 알고 즐겨보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끝과 시작 사이'이다.

순례자 숙소 ‘알베르가리아 노바’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된 이야기
평소 길을 걷다 보면 많은 사람이 원하든 원치 않았던, 도움을 주고 친절을 베풀어 준다. 하지만 길을 걷는 동안 그 가치에 대해 크게 알지 못한다. 어느 날 저자는 평소보다 일찍 ‘알베르가리아 노바’의 순례자 숙소에 도착했다. 씻고 옷을 정리한 뒤 숙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친구 페드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페드로, 너는 왜 여기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이곳엔 순례자가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했다가 다음날 떠나. 내가 그들에게 대가 없는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곳이 이곳이기 때문에 여기서 봉사를 하고 있어. 그들의 피로를 덜어주며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것은 없어.’
가볍게 던진 질문이었는데, 페드로의 이야기가 끝난 후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길을 걷다 무릎을 다쳤을 때 인근 도시까지 차를 태워주고 응급구조대원들한테 상황을 설명해준 사람,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멀리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따라온 사람, 그 외에도 많은 친절을 대가없이 받은 기억이 떠올랐다. 그 자리에서 저자는 자신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순례자 숙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받은 친절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순례가 끝난 뒤에 돌아와도 좋다는 숙소 주인의 허락을 받았고, 순례가 끝난 뒤 알베르가리아 노바로 다시 돌아와 한 달 동안 자원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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