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인 콩의 도시에서> 벵갈루루의 공항, 호텔, 거리, 식당, 서점
소설과 현실의 경계에서 까무룩 잠이 들다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의 열네 번째 이야기는 한유주와 오혜진이 전하는 「끓인 콩의 도시에서」이다. 소설 형식에 의미를 담아 이야기 속의 새로운 분위기를 선사하는 한유주의 이번 이야기는 소설가인 <나>가 벵갈루루 공항에 도착 후 그 공항을 떠날 때까지 며칠간의 풍경을 담는다. 나는 그곳에서 새로운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소설 속의 소설은 유기적으로 이어지고, 바깥 소설 속 풍경이 안쪽 소설로 스며들고 그 반대로 안쪽 소설의 단어 하나가 바깥 소설의 일부가 되어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끓인 콩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도시 벵갈루루에서 탄생한 두 소설 속 희미한 경계는 오혜진의 비트맵 이미지로 수렴되어 단단한 하나의 소설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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