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신의 어떤 오후> 이 책은 [목신의 어떤 오후]를 비롯하여 7편의 단편과 3편의 연작소설을 수록하고 있다. 저자의 특징이 잘 드러난 소설집이다.
특유의 문체로 죽음과 구원, 존재의 퇴조 등 인간 본연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어온 저자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글쓰기로 자신만의 세계를 확고히 구축해왔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어떤 희망도 욕망도 없이 최소한의 삶만을 유지하면서도 오히려 즐거워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인물들의 모습은 얼핏 낯설어 보이지만, 그들의 낮은 중얼거림을 천천히 뒤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예기치 않은 유머를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의도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기에 더욱 반가운 이 즐거움은 소설의 어느 부분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니 의식의 한쪽 끝은 꼭 붙들고 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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