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여행기> 나혜석 작품을 전자책으로 엮으며 가장 매력을 느꼈던 장르가 여행기였다. 나혜석이 억압의 나라인 한국을 떠나 자유의 나라를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느낀 것을 쓴 것으로 개인의 체험만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당시 한국 상황과 그 상황 아래 있는 여성들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글이었다. 나혜석은 남편 김우영과 함께 2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유럽과 미국을 여행했는데 그 여행이 나혜석의 일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다. 김우영과 이혼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연애 사건이 여행 중에 있었고, 여성의 사랑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도 여행을 통해서였다. 파리에 있는 동안에는 화가인 로제 비시에르의 문하생이 되기도 하였고 세계적 화가로서의 꿈을 키우기도 하였다. 한 마디로 나혜석에게 구미 여행은 그녀의 불같은 정열을 일깨워 준 도화선이었다. 그러나 편집을 하는 과정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장르이기도 하다. 지금과는 외래어 표기가 달랐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애를 많이 먹었다. 지명과 이름표기를 정확히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흡하게 남아 있다. 다른 누군가가 내 대신 이 작업을 수행해 주신다면 감사하겠고 그렇지 않다면 훗날을 기약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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