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무> 아버지를 잃고 홀로 남은 소년이 슬픔과 외로움을 떨치고 넓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삶의 다양한 모습을 겪으면서 발휘되는 소년의 선하고 순수한 본성, 우연히 만나 함께 여행을 하게 된 길동무의 정체, 아름다운 마녀 공주의 이야기가 탄탄하게 전개된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년의 순수한 본성과 마녀 공주의 섬뜩하고 잔인한 악행이 대비되며 동화다운 비현실성이 극대화된다. 안데르센 동화가 원래 어린이용이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하는 작품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