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첫 문장을 읽는 순간 이미 카프카답다고 느끼게 되는 소설, 펠리체. B양을 위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 짧은 소설은 카프카와 그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두 번 약혼하고, 두 번 파혼했던 펠리체 바우어에게 자신과 아버지 사이의 갈등을 고백한 작품이고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도 있다. 아버지의 정신적 통제가 무의식 속 억압으로 나타나고 주인공은 그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지만 그것조차 아버지의 판결에 의한 것이다. 인간의 철저한 부자유를 통렬하게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