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리> 1939년 중국 내에서 발표된 현경준의 조선족이민문학이다. 식민지하 어촌과 어부들의 피폐한 생활 모습이 사실감 있게 다룬다. 난류를 따라 이동하는 정어리 떼를 쫓아 조업을 하는 '오마리'들의 목숨을 건 생존 투쟁을 그렸다. 1930∼1940년대의 표기법을 그대로 살려 싣는다.
“함경남도 영흥만 원산에서 형보와 경덕, 병호, 종삼이, 용칠, 순동이 배를 탄다. 오마리라 불리는 이들은 오월 중순에서 하순경에 북동으로 밀려가는 정어리 떼를 쫓아 닻을 올렸다가 시월 하순이나 십일월 초순경에 고향으로 돌아오곤 한다. 갈마반도를 지나 마양도에 도착한 이들은 얼마 되지 않는 정어리를 팔고는 여자들을 찾아 나선다. 고향을 떠난 지 석 달이 지나고, 3천 리나 떠돌았지만 돌아갈 기약조차 없어지자 이들은 크게 낙담한다. 그러나 형보는 희망을 놓지 않고 이들을 다독여 최종 목적지인 서수라에 도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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