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 순사·미스터 방> 「맹 순사」
1946년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작가는 일제 강점기 ‘맹 순사’의 삶을 통해 암울했던 시대와 광복 직후 혼란한 사회 모습을 그려낸다.
“주인공 맹 순사는 8·15 광복 후 순사를 그만 둔 사람으로 순사 생활 팔 년 동안 아내에게 뉴똥치마 하나 사주지 못한 주변머리 없는 사람이다. 동료들이 민중에게 두드려 맞고 돌팔매질 당하는 것에 비해 자기는 덜 해 먹었기 때문에 그런 곤욕을 피할 수 있었다고 오히려 거들먹거린다. 맹 순사는 생활고에 쫓겨 군정청 경찰학교에 지원서와 이력서를 낸다. 과거에 친일행위를 했지만 경험자라고 간단히 테스트 후 채용된다. 새로 배속 받은 근무처에서 신임 경찰원을 보고 그가 일제 강점기에 살인강도로 붙잡힌 적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는…….”
「미스터 방」
1946년 잡지 『대조』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해방기의 혼란상을 미군과 통역 문제를 통해 풍자적으로 묘사한다.
“짚신 장수의 아들 방상복은 남의 집 머슴살이를 했다. 어느 날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가 한 10년 만에 더 초라해져서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 후 그는 서울로 올라와 용산에 있는 연합군 포로수용소에 1년 동안 다니며 생계를 잇는다. 또 1년은 구두 직공, 신기료 장수를 하다가 해방을 맞는다. 영어를 할 줄 아는 덕에 미군 장교의 통역(미스터 방)이 된다. 방상복은 S 소위의 주선으로 호화 주택을 얻어 살게 된다. 그에게 청탁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뇌물을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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