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들·산> 「돈」
1933년 <조선지광>에 발표된 단편소설. 인간의 본능적인 성애(性愛)를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식이’는 푼푼이 모은 돈으로 돼지 한 쌍을 길렀다. 방에다 지푸라기를 깔고 자기 밥그릇에 먹이를 주는 등 온갖 정성을 다 했다. 여섯 달을 길러 십 리가 넘는 종묘장까지 끌고 가서 접을 붙였으나 암퇘지가 너무 어려서 실패하고 마는데…….”
「들」
1939년 <성화>에 발표된 단편소설. 자연친화적인 작가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학교를 퇴학 맞고 도회에서 쫓겨 시골로 내려온 ‘나’는 변하지 않은 버들 숲 둔덕과 과수원의 모습을 보며 기쁨을 느낀다. 어느 날 개울가 풀밭에서 한 자웅의 개가 장난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곤 그것을 계속 지켜보다가 주위에 옥분이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가난하다고 파혼당한 처지이다. ‘나’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측은히 생각했고 그녀도 자기를 동정해 주는 ‘나’를 좋아하는데…….”
「산」
1936년 <삼천리>에 발표된 단편소설.
“중실은 머슴살이 7년 만에 김 영감의 첩을 건드렸다는 오해를 받고 맨주먹으로 주인집에서 쫓겨난다. 그는 갈 곳이 없어 빈 지개를 걸머지고 산으로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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