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행> 「소년행」은 김남천이 『조광』(1937)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소년을 주인공으로 하여 작가는 타락한 어른들의 세계를 비판한다. 소년과 어른 사이에는 매개적 인물로 기생인 누나가 설정되어 두 인물 사이의 갈등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작가는 소년 주인공을 무자비하고 냉혹한 삶의 현장으로 내모는 세상 자체를 비판한다.
“주인공 봉근은 열여덟의 청년이다. 집을 나온 지 7년이 지났고 지금은 약방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봉근은 뜻밖에 연화라는 기생에게서 계향이 서울에 올라와 있으니 한 번 찾아오라는 전갈을 받는다. 계향은 집을 나와 기생노릇을 하는 봉근의 누나다. 7년 전 아무 말도 없이 집을 떠난 봉근은 이제 열여덟 먹은 청년이 되었고 여러 가지 일을 전전하다가 3년 전부터 약방 점원 노릇을 하고 있다. 보름 전 누이의 편지를 받은 봉근은 이제 거의 퇴기가 됐을 누이의 모습을 상상하고 반가우면서도 두렵다. 누나를 찾아간 봉근은 연하라는 기생을 보고는 그녀의 순진한 모습에 마음이 움직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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