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 「등불」은 화자와 작가의 이력이 거의 일치하는 듯 보이는 것으로 이루어 이 작품을 쓴 1942년 무렵의 작가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내면 드러내기라는 내용에 어울리는 고백체 형식이다. 화자는 소설가이자 평론가로 5~6년 간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지난 일 년 동안 붓을 놓고 상사(商社)의 직원이 되어 생활하는 사람으로 설정되어 있다. 혁명적 정치성향을 가진 문인이 장사꾼의 자리로 변환한 인물인데, 작가 자신이 그 모델임을 알 수 있다. 자신의 문학 활동에 대한 회고, 어쩔 수 없는 생활 때문에 붓을 놓은 데서 오는 고독감, 생활신조 등을 담담하게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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