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에 쌓인 원한> 이때 옆방에서 이 소리를 모조리 듣고 있던 종아가 문을 박차며 뛰어나왔다.
그는 얼굴에 독이 가득 차고 무서운 용기로 뛰어 왔다.
『무엇이 어째요. 지금 무엇이라 했소?』
애비 앞에 바짝 들어앉았다. 애비는 술잔을 들었다가 얼떨결에 다시 놓고 하도 의외의 일이므로 물끄러미 종아를 개개 풀린 눈 으로 바라보다가,
『무얼 무어래, 네 혼인 이야기 했지. 시집가기 싫으냐? 호강하기 싫어?』
말뒤를 번쩍 들더니 입맛을 다신다.
『나는 호강은 못해도 그런 늙은 영감한테로 가기는 싫소.』
본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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