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 개혁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천도를 단행하려는 정조
원행길에 나선 그의 목숨을 누군가가 노리고 있다!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었던 8일, 그 진실이 드러난다
『베니스의 개성상인』, 『자산어보』, 『구텐베르크의 조선』
오세영 작가의 역사소설
1794년 갑인년 동짓달. 홍문관 수찬 정약용은 성역소 총리대신 채제공으로부터 밀명을 받는다. 정조의 수원화성으로의 을묘원행을 앞두고, 수원 공역장을 은밀히 살피라는 것.
한편 1년 전까지만 해도 훈련도감에서 촉망받는 기총이었던 장인형은, 자신이 이끌던 청룡기의 해체를 맞아 군문을 떠나왔는데. 휘하 대장들을 위로하려 함께 기방을 방문했던 그는 기생 소향비를 위기에서 구해 주고 그녀와 인연을 맺는다.
수구 세력의 수장 김종수가 유배를 떠나면서 조선은 채제공이 이끄는 시파 세상이 되어 있었다. 유배에서 돌아온 김종수는 심환지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준다. 심환지에게 벽파의 앞날을 모두 맡긴 것.
그리고, 13년 전 강원도 양양에서 민란을 주도했다가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던 문인방이 돌아온다. 간신히 사지를 탈출했던 그는 먼 남방을 전전하며 또 한 번의 반란을 도모해 왔고, 마침내 비밀리에 한양에 입성한 것이다. 그는 장인형을 자신의 수하로 끌어들인다.
조선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수원화성 천도를 계획하는 정조. 그로 인해 기득권을 잃게 된 수구 세력과, 모든 사람이 똑같이 나누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문인방. 이들은 8일간의 을묘원행을 중심으로 각자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왕을 시해하려는 음모를 막고자 정약용은 어가 행렬을 뒤쫓아 수원화성으로 향하는데….
시대의 거대한 변화 앞에서 그들이 꾸는 서로 다른 꿈은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가. 과연, 새로운 세상은 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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