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여름> 하늘이 화창하다.
사진 오른쪽 윗 부분에는 빽빽하게 숲이 펼쳐져 있다.
그 곳에 남녀로 보이는 이들이 아주 조그마하게 보인다.
남자로 보이는 이는 누워있는 듯이 보이고,
여자로 보이는 이가 그 남자의 얼굴에 얼굴을 맞대고 있다.
오른쪽 아래에서 사진 가운데까지 큰 저수지가 있다.
왼쪽으로는 그 곳이 원래는 바다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절벽이 있다.
이 사진의 시메트리로,
같은 공간인데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이 나온다.
마지막 사진이다.
뒤편에 펼쳐져 있던 울창한 숲이 사진 왼쪽 위로 펼쳐져 있다.
하늘의 빛이 앞 사진보다 조금은 어둡다.
저수지의 그늘이 그리 만든 것 같다.
절벽은 반대로 오른쪽 위아래를 감싸듯이 펼쳐져 있다.
저수지는 왼쪽으로 옮겨져 있고,
누군가가 저수지 둘레 길에 쓰러져 있다.
여자로 보인다.
같은 날 꾸었던 K와 J의 꿈을
나비의 시메트리로 붙여 놓으면서 끝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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