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의 서>
제3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죽음 앞에 상실감을 가진 두 남녀가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새로이 발견해가는 이야기로, 어둠 속에서 빛을 더듬는 문학의 본질적인 물음을 곡진한 문체로 담아낸 작품이다. 출토된 유물에 숨을 불어넣는 보존과학자 남자와 치솟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정부에서 비밀리에 파견한 공무원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난해 말(2016년 12월 20일) 마감된 제3회 황산벌청년문학상에는 모두 105편의 장편소설이 접수되었다. 1회 56편, 2회 73편으로 꾸준히 증가폭을 보이고 있는 응모작의 수가 월등히 급증한 것은 황산벌청년문학상의 심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심사위원단은 옥석을 가리기 위한 2개월간의 심사 끝에 만장일치로 박영의 <위안의 서>를 이번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2015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저씨, 안녕'이 당선되며 문단에 데뷔한 박영은 그동안 생업에 종사하며 작품 발표를 일절 하지 않은 채 소설을 썼다. 그동안 아홉 편의 단편과 세 편의 장편을 썼고 그중 이번 당선작이 된 <위안의 서>는 가장 최근에 쓴 작품이다.
소설가 김인숙, 이기호, 문학평론가 류보선 등 세 명의 심사위원은 "숨 막힐 듯이 처절하지만 아름다운 소설, 죽음이 인물이자 배경이고 문체인 소설, 어디에서 이런 어둠의 상상력이 나왔는가,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감동과 울림의 서사"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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