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조종사>
그 빛나는 불빛들은 인간에게 기적이 있음을 알려준다……
영문판 「아라스 지구 비행」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자마자 최고의 격찬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나, 조국 프랑스에서는 점령군 나치에 의해 판금 조치를 당했다. 정찰 비행 중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몫의 임무를 수행하다 ‘의미 없이’ 죽어가는 조종사들의 한계와 그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 무익한 사명감, 인간의 본질 등에 대한 묵상이 전편을 통해 흐른다. 고통과 죽음의 그림자 속에 응집되어 있는 사색과 명상이 돋보인다. 총탄이 오가는 전쟁터와 대조되는 일상 속 풍경이 상당히 시적으로, 너무나도 아름답고 그윽하게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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