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상> 작가 이익상의 단편들을 수록하고 있다. 동인지 「폐허」와 「동경 조선인유학생회 학우회」를 통해 활동하였던 그의 작품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성해 이익상은 일제시대에 활약했던 소설가이자 비평가, 언론인이다. 그는 전주에서 태어난 뒤, 일본 유학을 거쳐 언론인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는 이 나라에 근대 문학을 일으켰던 일본 유학생파의 선두 그룹에 속한다. 실제로 그는 언론사에 재직하는 동안에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후배 문인들에게 발표 지면을 제공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그는 이 나라의 문학이 근대적 성격을 갖추어 갈 무렵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무를 느꼈다. 그가 사회주의 운동 단체에 가입한 것이나, 카프의 발기에 참가한 것 등은 모두 이와 같은 시대적 소임에 충실하기 위함이다.
이익상은 소설을 발표하면서 비평가의 역할을 동시에 감당하였다. 당시 얼마 없는 지식인으로서의 소설가였던 그에게 비평의 임무는 시대적 당위였다. 이제 그의 단편을 통해 그를 알아보는 것은 우리 시대의 당위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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