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상> 작품소개
김내성은 한국 추리소설의 아버지라고도 불릴 정도로 그 당시 김내성의 소설 때문에 종잇값이 올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그의 작품 중 하나인 『애인』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중 하나로 1954년 경향신문에 연재된 장편소설이다. 오래전 부권 중심의 가족제도가 확립되면서 시작된 남존여비 풍조는 조선시대 유교가 국가의 기본이념으로 확립되면서 사회적, 도덕적으로 강화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바탕속에 오래 이어져 온 유교사상은 여성은 어려서부터 남존여비의 관념에 맞추어 교육을 받아 왔으며 이와 같은 남존여비사상은 전통사회에서 한국 여성의 생애를 지배한 근본 관념이었다. 하지만 이 소설속의 주인공들은 이러한 관념을 과감히 깨뜨리고 벗어나 여성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남성과 평등하고 동등한 위치로 인정받기 위해 몸부림친다. 생각, 행동 과감한 성의식 등 인물들의 과감한 말과 행동들이 이 소설속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10년 전 사랑을 다짐했던 청춘 남녀였던 소설가 임지운과 소설속의 여주인공 오영심은 10년 후 오영심의 결혼식장에서 재회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다시금 가슴속 사랑이 불타오르게 된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950년대는 전쟁이라는 악조건속에서 실존의 불안, 미국 문화의 급속한 유입에 따른 향락적 이기주의 등의 팽배로 사회적 윤리와 욕망의 부조화가 극심했던 시기다. 이 시기에 창작된 『애인』은 김내성의 후기소설로 전후 젊은 지식인 사이에 싹트던 연애에 대한 욕망을 개인의 자유 의지와 사회적 윤리라는 측면에서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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