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극장 상> 작품소개
김내성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추리문학가로서 활동한 최초의 작가이며 일제 강점기와 1950년대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그의 작품 중 청춘극장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중 하나이다. 일제 강점기 말 젋은 남녀의 애정문제에 독립투쟁의 사회상을 곁들인 장편소설로 영화,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김내성 소설의 뚜렷한 특징은 대중성에 있다. 문단에서는 그의 소설의 대중성을 높이 인정하여 내성문학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백영민은 완고한 구시대의 사상에 젖은 부모에 의하여 연상의 여인 허운옥과 정혼한다. 그러나 동경 유학을 감행하면서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부모와의 약속을 깨뜨리고 오유경이라는 여인을 깊이 사랑하게 된다. 이때부터 백영민과 오유경 그리고 허운옥의 삼각관계, 복잡한 감정과 갈등이 급속히 얽히며 이야기는 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또한 이들 주변의 인물들인 백영민의 친구인 신성호와 장일수, 김준혁 등을 통해 사랑과 열정, 나라를 위한 구국의지등은 이 소설에 한층 몰입감을 더해준다. 하지만 이소설의 마지막 결말은 백영민과 오유경, 허운옥의 얽힌 실타래가 결국 풀리지 못한 채 슬픈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 너무나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백영민이 여러 여성으로부터 받는 사랑은 필연성은 없으나 흥미를 조장시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백영민의 성격을 구국의지, 덕성의 진지함 등으로 묘사하여 이상화시킴으로써 독자들의 선망을 모으게 한다. 그리고 결말에서 백영민의 자살과 광복의 기쁨을 대조시킴으로써 독자의 동정을 자아내게 한다.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사건의 필연성과 인물의 성격이 조화되지 못하고 오직 흥미만 유발한 작품이나, 백영민과 친구들의 애국운동을 미화시킴으로써 소설적 의미를 획득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주인공 백영민, 오유경, 허운옥 이들의 삼각관계를 통해 복잡한 감정과 풀리지 않은 이들의 관계가 슬픈 엔딩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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