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희 단편선집(미사의 종/그들은 지금 어디에/아리랑 랩소디)>
단편집 1편과 2편은 각각 방대한 역사적 자료와 실화를 배경으로 쓰여 졌으나, 3편은 픽션(Fiction)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단편집의 소(小)제목들 가운데, 제1편 <미사의 종(鐘)>은 비운의 시인 노천명의 유명한 詩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창작 비사(秘史)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제2편 <그들은 지금은 어디에>는 남로당 총책‘박헌영’의 탄생에서부터 항일운동과 한국동란 역할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봤다. 그리고 제3편 <아리랑 랩소디>는 격동하는 21세기 한반도 정세 속에서 우리 한민족이 향후 나아가야 할 지혜로운 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의 주도적인 역할을 은연중 암시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고난어린 근대사와 당대 주요 인물들에 대해 확고한 인식을 지닌 이 시대의 대학생들을 포함한 지성인들을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저자는‘각 단편마다 던지고 있는 화두들에 대한 최종 판단은 독자의 몫’이라고만 피력하면서,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하고 있다. 이 책 속에서 우리가 예전에 미처 몰랐던 인생의 슬기와 지혜 등은 물론, 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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