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을린 후손> 기존의 정설과는 달리, 유자광(柳子光)은 간신이 아니었다.
이 소설의 스토리는 결혼을 앞둔 연인(戀人)이 유자광의 고향 답사를 마치고 ,서울 행 열차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연산군 연구로 박사 학위를 이미 취득,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른 한 명은 유자광 관련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둘은 열차 안에서 유자광의 기구한 삶을 놓고, 시시각각 과거∙현재가 오버랩 되는 방식으로 토론을 벌인다. 그는 세조부터 중종시대 까지 벼슬을 지내오면서, 단지 서얼이라는 이유로 언제 목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살 어름 판을 걸어 온 비상한 두뇌를 가진 인물이다. 특히, 둘은 예종 당시 남이장군 역모사건과 연산군 때의 무오사화(戊午士禍)에서 그의 주도적 역할론 등과 관련해 격론을 벌인 끝에, 간신 행위와 무관하다는 의견의 일치를 본다. 또한, 이 소설은 그간 논란이 됐던 유자광∼김종직 간의 관계 재정립과 연인 사이에 이루어지는 기발한 사랑의 결실 과정도 독특한 묘미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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