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면, 방문객 (영한대역)> 책 소개
은가면 (Silver Mask by Hugh Walpole)
“악인이란 선인이 꿈꾸는 것을 실행에 옮기는 자”라는 정신분석학 책이 있었다.
누구나 악한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는 책이다.
그런데 여기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일말의 가책도 없이 실행에 옮기는 자가 있다.
이 단편소설은 분량이 그리 많지 않지만 인간의 사악함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다.
피도 튀지 않고, 무기도 동원되지 않고, 사람도 죽이지 않지만……한마디로 무섭다.
나는 역자로서 몇 번이나 번역하다가 중단했다.
그래도 한번은 읽어 보기를 권한다. (아마 두 번 읽기는 싫을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주변을 둘러 보면 분명히 이런 악이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 단편은 꽤 유명해서 종이 책으로 두 번인가 이미 번역이 되었으나 그냥 스토리를 대강 추려 엮은 수준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어 새롭게 번역하였다. 여전히 오역, 빼먹기, 얼렁뚱땅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일본어 텍스트를 갖다 놓고 중역을 한 것이 거의 틀림없이 보인다. 영어 원문과 비교해 보면 유감스럽게도 그 일본어 번역본이 정확한 것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방문객 (Mysterious Visitor by R. Austin Freeman)
소위 inverted detective story의 효시 격으로 불리우는 쏜다이크 씨리이즈의 단편 중 손꼽히는 작품이다. 말하자면 콜롬보 형사처럼 이미 범인을 점 찍어 놓고 하나하나 들춰가면서 범인을 젊잖게 달달 볶아 결국 실토하게 만드는 기법은 그 이후에 나온 파생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아직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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