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이 사는 골목> 선웅은 옆집의 은형을 열렬히 짝사랑하고 있지만 용기를 내기가 쉽지 있다. 158cm에 104kg인 고도비만의 몸을 가졌기 때문이다. 혼혈인 은형은 ‘튀기’라고 손가락질받거나 아버지가 폭력을 휘둘렀을 때처럼 유독 마음을 다친 날 몽유병으로 골목길을 헤매는데, 그저 이럴 때에나 선웅은 비밀스러운 보디가드처럼 은형의 꿈길에 동행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겉돌던 아이 기수가 위험에 처한 선웅과 은형을 구해 주면서 셋은 친구가 되고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 간다. 하지만 은형이 아버지의 폭력이 심해질수록 은형의 몽유병도 심해지고, 급기야 꿈결에 불을 지르기에 이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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