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뽕, 행랑 자식, 여 이발사, 자기를 찾기 전>
* 한국인의 가슴속에 영원히 새겨질 고전들!
달시루 한국근대문학선 05-나도향
나도향은 초기에는 백조파 특유의 낭만적이고 애상적인 작품을 발표했다. 그 뒤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주인공을 내세운 작품으로 전환하면서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가 남긴 단편소설 가운데 널리 알려진 고전들인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뽕〉, 〈행랑 자식〉, 〈여 이발사〉, 〈자기를 찾기 전〉 을 우선 묶어서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작품의 최초 발표본과 작가 최후의 판본 등을 참고하여 원고의 정확성에 만전을 기하고자 했다.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낱말이나 구절 뒤에는 따로 풀이를 넣었다.
* 수록 작품 소개
〈벙어리 삼룡이〉는 나도향의 대표작이자 근대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단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주인공 삼룡이는 오 생원 댁에 살고 있는 머슴이다. 비록 형편없는 외모에 벙어리이지만 진실한 마음으로 주인을 섬기고 살아간다. 그의 비극적인 삶과 최후는 마치 식민 지배에 시달리는 조선 민중의 삶과도 같다.
〈물레방아〉는 마을에서 세력가로 행세하는 신치규와 그의 집에서 막실(幕室)살이를 하면서 그의 전답을 경작하는 이방원 내외 사이에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뽕〉은 노름꾼 김삼보와 정조 관념이 없는 아내 안협집, 그리고 머슴으로 살면서 욕정이 넘치는 삼돌이 사이에 벌어지는 애욕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행랑 자식〉은 작가의 작품 경향이 낭만주의적 태도에서 벗어나 사실주의로 나아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열두 살 진태는 박 교장 댁에서 행랑살이를 한다. 작가는 진태가 하루 동안 겪는 억울한 일들을 실감 나게 묘사함으로써 당시 가난한 하층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여 이발사〉는 콩트에 가까운 짧은 단편이지만 작가의 해학과 익살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잠옷을 전당포에 맡기고 푼돈을 구한 뒤 이발소에 들른다. 여 이발사의 외모와 미소에 반해 생각지도 않은 팁을 주지만 그 결과는 스스로 생각해도 민망하고 어처구니없다.
〈자기를 찾기 전〉은 한 순박한 처자가 겪는 사랑과 배신, 종교적 믿음과 그 허무함을 그린 작품이다. 아기를 낳고도 아기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은 주인공 수님은 자기가 따르던 목사와 아기가 잇달아 죽자 큰 충격에 빠진다. 거기에다 우연히 만난 아이 아버지에게 또다시 버림을 받는다. 수님은 눈 내린 밤 홀로 서 있으면서 생애 처음으로 자기의 현실적 처지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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