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렇게, 조금씩> 가벼운 말이나 사소한 행동이 상처가 되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 아무렇지 않게 저지른 것들이 다른 이에겐 너무나도 거대한 것으로 들이닥쳐 흉터를 남긴다. 흉터가 사라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열등감을 느끼는 소년과 마음의 문을 닫은 소녀, 그리고 그들의 주변 인물이 품은 마음을 포착하며 서툰 이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담아낸 성장소설
연호의 목소리가 연진이의 목소리와 함께 들리는 것 같았다. 연진이는 약해. 싸우지 않아. 계속 숨어있어. 그래서는 파묻혀버려. 연호의 목소리가 말했다. 아니야. 연진이는 지금 싸우려고 해. 부딪히려 해. 과거의 자신과. 이제 파묻히지 않을 거야. 내가 연호의 목소리에 대꾸하니 그 목소리가 한껏 진지해졌다. 돌봐줘. 연진이의 마음을 들어줘. 세상을 외면하는 내 동생에게 사는 법을 가르쳐줘.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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