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호의 악몽 1> 휴고상 수상작가 댄 시먼스가 창조해낸 또 하나의 대작
역사적 사실주의, 고딕 호러, 고대 신화가 버무려진 완벽한 소설
1845년, 영국 해군 본부는 프랭클린 경에게 북서항로 개척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한다. 상부의 명을 받은 프랭클린 경은 당시 획기적인 장비가 구비된 함선 두 척을 이끌고 북극으로 떠난다. 북극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동토인 동시에 무한한 기회였다. 그 누구도 이들의 실패를 예견하지 않았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장비가 장착된 함선에 비상식량을 넘치도록 실은 터라 탐험대가 혹여 빙하에 몇 년 갇힌다 해도 목숨을 잃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았다. 그럼에도 탐험대는 결국 북극에서 실종되었고, 함선 역시 자취를 감추었다. 1849년, 이들을 찾아 나선 구조대가 일부 승조원의 묘와 쓰던 물품을 발견하긴 했지만, 프랭클린 탐험대는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떻게 최후를 맞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랭클린 탐험대, 이리버스호, 북극, 북서항로, 실종. 여기까지는 많은 이들이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크로지어 함장과 테러호까지 기억하는 이는 흔치 않다. 작가 댄 시먼스는 프랭클린 경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크로지어 함장과 자매함 테러호를 소설의 중심에 세웠다. 호러, 판타지, SF 장르를 아우르는 작가는 기대대로 능수능란하게 공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으며, 크로지어 함장의 자화상을 예리하면서도 처량하게 그려내 큰 재미를 선사한다. 주인공 외에 저마다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은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독자들은 테러호의 선원들이 북극의 빙해에 갇힌 것처럼 댄 시먼스의 대서사시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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