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된 날> 밀착형 일상과 리얼리티, 자연스러운 서사
서재파 vs 취재파
범죄자 vs 추격자
밀착형 일상과 리얼리티, 자연스러운 서사
이원정의 단편작 《일상의 조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그는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주변에 대한 관찰력이 뛰어나다. 《결정된 날》에서도 이어지는 일상이란 소재와 그 풀이 방식은 이야기의 몰입도와 리얼리티를 한층 올리는 효과를 지닌다. 자연스러운 서사는 덤이고.
서재파 vs 취재파
서점과 도서관에서 정보를 모아 책을 쓰는 사람들과 현장을 직접 뛰어 정보를 모으는 사람들. 흔히 글쟁이의 유형을 나눌 때 사용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작가는 서재파이기도 하며 취재파이기도 하다. 유명한 누구처럼 양쪽의 간을 보는 게 아니고.
“정보가 필요하니까 도서관도 가고 사람도 만나고 그러는 거죠. 라디게(프랑스 작가)가 말한 것처럼 ‘죽음에 관한 글을 쓰려면 죽음을 경험해 봐야 된단 말이냐?’ 저는 이게 좋은 통찰이라고 봐요. 글쟁이가 느끼기에 필요한 정보면 일단 모으고 시작해야죠.”
범죄자 vs 추격자
기존 소설이 범죄자 보다는 추격자에 중점을 두었다면, 지은이는 범죄자를 주인공으로 선정해 그의 내면을 묘사했다. 어떻게 싸이코패스가 되었는지, 이후엔 어떤 사고방식으로 행동하는지.
결정된 날의 부제가 ‘Day or Blade’ 인 것은 바로 이와 관련이 있다. 왜 주인공 수민의 행동이 잔혹한 날(blade)로 변화되는지 그 생생한 범행의 현장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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