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찾기> 학교 괴담 소설집 『야간 자유 괴담』 시리즈!
죽은 친구와 나누는 메시지에는 죽음의 이유가 담겨 있다
연주는 같은 공간 안에 거슬리는 사람이 있기만 해도 참을 수가 없고, 나보다 오래 앉아 공부하는 사람이 있으면 짜증도 나는 신경질적인 아이다. 연주의 부모는 연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은 사귀지 말라고까지 한다. 강박은 호러 소설 주인공의 좋은 자질이다.
그날따라 평소보다 더 짜증이 났던 연주는 적당히 시간이나 죽일 셈 화장실로 갔다가 준영의 전화를 받는다. 도움은 안 되어도 얼굴 하나는 봐 줄 만한 남자애인 준영은 심심풀이로 ‘죽은 사람을 불러오는 의식’을 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말한다. 마침 연주에게는 찾고 싶은 물건이 하나 있다. 속마음을 적어 놓은 다이어리인데, 친구에게 빌려주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그 친구가 자살하면서 다이어리가 어디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물론 연주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시간 죽이기는 꽤 괜찮은 방법 아닌가?
그리고 장난 같은 의식은 실패하지 않으며 예상은 빗나가고 원하지 않은 결과가 치명적인 상처를 불러온다. 좋은 이야기에는 항상 미끼와 허점이 있기 마련이다. 미끼는 독자를 끌어들여 속이고, 허점은 태연하게 숨어 있다가 기습적으로 찌른다. 「친구 찾기」는 미끼와 허점, 모두 훌륭하게 갖추고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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