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5일에 저장된 글입니다> 용에 대한 모든 이야기
미씽아카이브 테마 단편집 <안녕 드래곤>
어떤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는 프로그래밍된 게임 캐릭터와 다를까? 우리가 만들어 낸 용이라는 존재는 캐릭터와 어떻게 다를까?
처음 눈을 떠 언어조차 몰랐을 때에도 용은 용이었다. 존재론적인 고민에 선행해 용은 용으로 존재했고, 그래서 관념의 틀을 깨고 그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야기에 기원을 둔 존재는 이야기로 스스로를 증명하는 법이다.
상상은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는 존재를 낳는다. 이야기에서 태어난 용이 보는 세상은 우리가 보는 것과 다를 것이다. 그런 용이 드디어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면, 우리에게는 들어야 할 책임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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