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욕망의 변주곡> 체호프의 작품에서 다시 태어난 여자들
안톤 체호프의 작품 세계에서 하나의 흐름을 담당하는 에로티시즘 단편들을 모았다. 작품 안에는 사회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놓인 사람들과 아이들, 여자들의 삶으로 가득하다. 웃음과 눈물, 유머와 감동, 행복과 불행 등 다양한 감정을 통해 보통 사람들의 삶과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여자들의 사랑과 욕망, 일탈과 부정을 다루고 있는 소설들은 그의 독특한 예술적 시각을 그대로 보여 준다. 그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단지 보여줌으로써 삶의 진실에 다가가고자 한다. 어떤 주제를 독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수록된 16편의 단편들을 읽다 보면 여성을 바라보는 체호프의 시선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재미있으면서도 특징적인 요소이다. 13세의 어린 나이에 이성에 눈을 뜬 체호프는 여자들과의 만남, 교제를 통해 다양한 여성성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그가 만났던 일곱 유형의 여자들은 제각기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은 모두 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때로는 타락하여 부정을 일삼기도 하지만, 체호프의 작품 안에서 그들은 인간적이고 평범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