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되어 훨훨 날다

나비되어 훨훨 날다

<나비되어 훨훨 날다> 소설은 조선 말기인 1880년 전후의 얘기로 한국의 전형적 농촌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엔 배냇병신으로 태어난 태봉이란 지주의 아들과 언년이란 종년이 주인공이며, 그 둘은 사람들로부터 말 못할 고초를 겪어온 처지로 동병상련(同病相憐)을 겪게 됩니다.
양반이자 지주인 박 참봉은 대를 이을 자식을 간절히 원합니다만, 슬하에는 자녀가 없습니다. 그러던 그가 어렵사리 종년의 몸에서 태봉이란 자식을 얻긴 했지만 뜻밖에 흉측한 병신으로 태어났고, 그 때문에 자식으로 인정하려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린자식 태봉이를 극도로 혐오할뿐더러 하인들이나 마을사람들로부터 멸시당하는 것을 은근히 즐기기까지 하는 잔인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천연두를 앓은 후유증으로 곰보가 된 언년이라는 종년은 그녀 자신이 겪어온 온갖 비참함과 굴욕적인 삶 못잖게 더 큰 불행을 겪고 있는 태봉이를 만남으로서 같은 피해자란 동질의식에서 그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게 됩니다.
박 참봉은 언년이와 태봉이와의 불륜관계를 알게 되었고, 그 분노로 인해 그들에게 처참한 태질을 가함으로써 마침내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러나 그는 곧 자신이 편협한 아집에 사로잡혀 대를 이을 기회를 그 스스로가 포기해버린 것을 깨닫고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

이 글의 전반적 흐름은 지배층은 물론 하층민이라 할 수 있는 민초들마저 신체적이든 물질적이든 보다 못한 소수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의도적 고통을 주고 있는가를, 또 그로 말미암아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처절한 절규와 파멸을 지켜보면서 이를 은근히 즐기고자 하는 악마적 본성을 지니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또한, 모자의 인연을 맺은 언년이와 태봉이와의 성관계와 임신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의 유교사관으로 비추어볼 때엔 더 더욱 있을 수 없는 천륜을 저버린 행위로서 그러한 발상조차 금기시되어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금기시되어있는 그런 인간관계를 언년이와 태봉이란 소외된 두 사람을 통해 극히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판단에 의해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다는 가정을 설정해본 것입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나비들은 힘없어 겪게 된 민초들의 억울한 한(恨)이 화(化)한 화신(化身)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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