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로운 자들, 소파 씨의 아파트에 모이다> 이치은 작가의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자 첫 번째 장편소설인 <권태로운 자들, 소파 씨의 아파트에 모이다>가 복간.재출간되었다. 1998년 이 소설로 등단한 이치은 작가는 수상 당시 "고안력이 뛰어난 작품", "상투적 교훈을 배격하는 문장의 탐구력"(김우창/문학평론가), "소설 문체의 매력"(조성기/소설가) 등 치밀한 구성과 독특한 문체가 높이 평가받으며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갈 신예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 후 20년 동안 장편소설 5편과 소설집 1편을 상재하였다.
총 12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에는 황지우의 시 '살찐 소파에 대한 일기'에 나오는 소파를 비롯, '구토'(사르트르)의 로캉탱, '경마장의 오리나무'(하일지)에 나오는 오리나무, '날개'(이상)에 나오는 연심의 남편(즉 '나') 등 소설 속에 나오는 권태로운 인물들과, 그들을 죽이려 하는 성(城)과 기사(騎士)가 나온다.
기사는 자본주의 사회의 잘 짜여지고 치밀하게 관리되는 삶을 갉아먹는 존재들인 권태로운 인물들을 제거하려고 성(城)이 보낸 암살자이다. 권태로운 인물들이 한둘 살해당하기 시작하자 위협을 느낀 인물들이 소파 씨의 아파트에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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