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날의 새 옷>
어느 날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나무통 집 헛간 앞에 자리를 깔고 토시와 센키치가 앉아있습니다.
“너희들은 오늘부터 더이상 거지가 아니란다. 이제 우리 집 아이야. 알겠지?”
어깨띠를 맨 나무통 집 할머니는 텁수룩하게 자란 센키치의 머리를 이발 기계로 밀면서 며느리에게 머리를 내맡기고 있는 토시와 센키치 남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산에서 꽃이랑 가지를 꺾어오지 않아도 우리 집에서 말을 잘 듣고 있으면 배불리 밥을 먹여주마.”
그 얘기를 들은 센키치는 눈을 반짝이며 다짐을 받듯이 되물었습니다.
“할머니, 말만 잘 들으면 밥을 먹여줄 거에요?”
“그렇고말고. 말을 잘 들으면 학교에도 보내 주마.”
“정말이요? 정말 학교에도 보내 줄 거예요?”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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